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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지기

임플란트 후기(2019.05.01 / 오스템 / 이 1개)

by 화행 201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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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받은지 이틀이 지났다. 실제 받고나니 정말 별거 아니었다. 그동안 아플까봐 겁내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이다.

 

나는 한쪽 이가 없는지 꽤 오래되었다. 대략 10년가량 되었다. 내 나이가 30대이고 이전부터 임플란트 하려고 했었지만 덤탱이 맞을까봐 그리고 아플까봐 하지 못했다. 그러다 한 치과를 알게되었고 이벤트로 세일한다길래 속는셈 치고 방문해 보기로 했다. 상담이라도 받아볼겸 말이다.

 

치과에 도착했다. 먼저 엑스레이를 찍고 치과상담실장님과 치과의사선생님이랑 상담실에 들어갔고 치과의사선생님은 내 엑스레이 사진을 보았는데 "흠.. 이정도면 해도 되겠네. 상담실장님 상담 부탁해요."하고 자리를 비웠다.

 

뭐지? 난 상담실장님과 상담하는건가 난 치과선생님이랑 상담하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치과 다 이런식으로 하나보더라. 자연스럽게 상담실장님과 진료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내가 이가 없었던 기간을 말하니 놀란다. 그리고 그렇게 오래되었는데 근처 이들이 무너지지 않은 것에 대해 놀라워 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얼른 임플란트 해라고 하였다. 심지어 상담받은 김에 바로 하자고 하였다.

 

오싹함이 느껴졌다. 바로 하자는 말은 내가 싫어하는 마취주사를 맞고 얼마나 아플지 모를 임플란트를 지금 바로 한다니 무서웠다. 솔직하게 내 감정을 말하니 괜찮타고 한다. 막상 해보면 그렇게 아프지 않다고 하고 이전에 다른 환자랑도 이렇게 30분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임플란트 시술받게 하였는데 그 분도 받고나니 괜찮았다고 말했다며 얼른 받도록 유도했다.

 

이거 뻔하다 뻔한 상술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냥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면서도 바로 하기엔 좀 불편해서 이번주 안으로 연락 다시 준다고하였다.

 

그리고 고민하다가 기왕 하는김에 여기서 하는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상담실장님이 그냥 영업적으로 하는 멘트보다 날 위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믿음이 가기도 하고, 다른곳 찾기도 귀찮기도 하고 의사선생님의 경력도 유명한 병원에서 수련한 것도 믿음이 가기도 하고해서 그냥 시술받기로 했다.

 

전화해서 예약했다. 5월 1일에 방문하기로 했다.예약해놓고 싫었다. 꼭 해야하지만 하기싫은 그런 느낌? 군대 빨리 갔다오는게 좋지만 가기싫은 그런 느낌 이었다.

 

5월 1일이 되고 방문해서 기다렸다. 사람은 많았고 내가 예약한 시간보다 약 1시간 기다린 후 시술받을 준비를 했다. 임플란트 시술받을 룸으로 들어간 후 먼저 잇몸에 마취를 했다. 2방 놓았는데 한번은 시술받을 곳의 안쪽 잇몸, 또 한번은 시술받을 곳의 바깥쪽 잇몸에 놓았다. 어렸을 때 치과마취주사를 맞았었는데 너무 아팠던지라 치과마취주사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 어렸을 기억이 무색할 정도로 아프지 않았다. 주사를 잘 놓아서 그런가 현대과학이 그만큼 발전해서 그런가 혈관에서 피뽑을 때모다 덜아팠다. 예민한 입안 피부인데도 말이다.

 

그렇게 마취약이 퍼지길 약 30분정도 기다리며 만저도 아무느낌이 나지않는 내 볼따구를 억지로 만져보았다. 마취할때마다 느끼지만 신기한 느낌이다. 내 피부이면서도 내피부 같지 않은 느낌.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들어오고 임플란트 시술이 시작되었다. 얼마나 아플지 두려웠지만 마취했으니 덜아프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참아보기로 했다. 의사선생님은 아프면 말해라고 하였고 시술을 이어나갔다.

 

이가 없이 비어있는 내 잇몸을 가르는 느낌이 들었다. 마취해서 정확한 감각은 아니었지만 왠지 그런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있다 전동드릴로 나사를 박듯이 내 잇몸속에 무언가를 박아넣는 느낌이 들었다. 임플란트 심지를 넣는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것으로 마무리하였는데 시술 다 받고 보니까 바느질인 것을 깨달았다.

 

첫날의 시술이 완료되었다. 우선 임플란트 심지를 박고 잇몸을 꼬매었으며 시술이 끝나기 전 붕대같은 것을 시술한 부위쪽에 넣어주며 지금부터 2시간동안 물고 있으라고 했다.

 

정말 생각보다 쉽게 끝났다. 바늘을 무지하게 싫어해서 마취주사만 보면 기겁하였고 고통만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 어릴때의 치과 모습과 정말 달랐다. 과학이 발달한 것에 정말 감사했다.

 

아직 시술한 부분이 약간 부어있지만 한번 해보니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망가지기 전에 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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