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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직장관련

생물학과/생명과학/생명공학 등 취업가능한곳 경험담 2

by 화행 201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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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영업

​모두들 제약영업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나라엔 3대영업이 있는데 하나는 자동차, 하나는 보험, 하나는 제약영업이라는 말이 있다. 이들이 삼대영업이라 불리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난이도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제약영업은 지원받을때 전공불문이 대부분이나 기왕이면 생물, 생명, 화학계통을 선호한다. 외국계제약사의 경우 약사들이 제약영업부터 시작하기도한다.

국내 제약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들이 비슷비슷한 제품을 가지고있다. 예를들어 시메티딘이라는 원료가 있는데 이 원료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에 쓰인다. 이 원료는 특허가 없는 혹은 특허가 끝난 품목이므로 어떤 제약사든지 허가만 받는다면 생산이 가능하다. 즉 같은원료로 같은 복제품인 제네릭을 만드는 것이 만연하다. 물론 일부품목의 경우 독점적인 원료나 독점적인 용기 등으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이는 일부일 뿐이다. 전체 제약시장의 대부분은 제네릭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기에 똑같은 제품을 가지고 영업하러 다니는것이다. 물론 약가등은 다를수도 있겠으나 심할정도로 차이난다고 하긴 어렵겠다.

이런 국내상황에서 영업을 하는 것이다. 각 병원마다 다니며 자기회사의 약 처방을 더욱 늘려 실적올리기위해 노력한다.

이름있는 제약사의 경우 약을 의사가 그냥 처방하기도 한다. 익숙함, 자신만의 애착등, 여러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영업사원의 활동으로 인해 스위칭(교체)시키거나 스위칭 당하기도한다. 대한민국속 의,병원을 목표로한 서로간의 침략전인 것이다. 내가 노인이 되었을때도 이 침략전이 끝나있을지 모르겠다.

영업하면 흔히 활발하고 쾌활한 사람만 해야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그러나 제약영업하는 모두들 그런성격을 가진것은 아니다. 조용함에도 자신만의 색으로 원장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놀라운만큼 실적올리는 분들도 계시다.




이쯤 적어두고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제약영업의 장점은 초봉이 높은 것이다. 일반 직종보다 초봉이 높은편이어서 돈모으려면 금방금방 모은다. 알게모르게 법인카드로 커피한잔씩 먹기도하며 매일을 계산하여 현금을 주기도 하는데 이것을 일비라고한다. 따라서 운용하는 금액또한 커지는것이다. 일비를 현금이 아닌 카드로 긁기만 해도 소득공제 혜택이 더 돌아가는 것은 당연함이요, 일비를 조금 아끼기만 해도 바로 내 수익으로 돌아온다. 이것또한 초봉 상승의 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건 초봉상승부분이라고 하긴 뭐 하지만 법인카드로 접대를 하기 때문에 한우, 회 등의 맛있는 음식도 내돈 들이지 않고 먹을 수있다.


또다른 장점은 자유로운 것이다. 회사내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근무를 하는것보다 계속해서 외근하러 다니는 것이 제약영업이다. 거래처를 돌아다니느라 외근이 대부분이기에 혼자 일하게 된다. 자율적으로 스케줄을 관리하는 편이며 중간에 뭘 사먹던지 낮잠을 자던지 알아서 시간조절이 가능하다.


단점은 실적압박이다. 모든 영업이 그렇듯이 실적압박이 있겠지만 제약영업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많은사람들이 들어오고 많은사람들이 나가곤 한다. 어떤 유명 회사의 경우 20명이 입사를 하고 1년뒤를 보니 5명 이하로 남았다고 한다. 이정도까지인진 잘 모르겠지만 압박이 심한 편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제약영업하면 되게 힘들게 생각한다.


그리고 영원한 을이다. 의사에게 영원한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이것 자체로 단점이다. 이전부터 악명높은 의사와 갑을 관계는 많이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을이다. 개인적으로 영원히 을일 수 밖에 없는 위치는 이 직종에 있는 한 스트레스이다. 을의 위치에서 파생되는 단점이 얼마나 많을지는 굳이 나열하지 않겠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이 교체되는 건 위 단점들 때문이 아닐까?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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