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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직장관련

취준생의 취업기2 - 면접장에 들어가며

by 화행 2019.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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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몇번이나 면접장에 대해 알아본다. 어떻게 가는지, 어디 근처에 있는지 등등... 그리고 근처에 없는 사람들은 전날밤 자는걸 감수하기도 한다. 집 근처에 있는 회사에 붙은 사람은 정말 좋은 것이다. 회사다니다 보면 집근처 회사가 다니면 다닐수록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면접보기 전에 얼마나 면접연습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왜 이회사에 지원했으며 왜 해당 직무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등등 주위에서 듣거나 혹은 인터넷에서 보았던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해 생각하고 연습했다. 완벽한 대답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과연 면접에 완벽이란게 있는걸까 싶기도 하다. 나를 뽑을 회사는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그저 짐작만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면접후기도 보게된다. 어떤어떤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질문을 받았으며 어떤 기분이었는지 말이다. 대부분 긴장했었고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잘 대답하였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알고있는 것도 대답하지 못해 속상해 하는 사람들도 본다. 잘 대답할지 안할지 불안하다. 자신또한 알고있는것마저 말하지 못할까봐 걱정한다. 면접중에 인격모독을 당했다는 사람도 있고 황당한걸 시켰다는 사람도 있다. 내가 면접볼때도 그런상황이 생길지 조금 불안하다. 막상 저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될지에 대해 생각하고 답도 내어보지만 준비하면서도 긴장됨은 마찬가지였다.


회사정보도 알아본다. 이 회사는 어떤 회사이며 어떤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지, 바라는 인재상 등등... 많은걸 보게되지만 정말 이 인재상만큼 회사 인력이 운영되고 있나 싶기도 하다. 그저 직장인 얘기들어보면 다들 일하느라 바쁘다는데 정말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우선 회사정보니까 외워둔다. 주력품목도 알아두고 매출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알아둔다. 그리고 혹시 실수할까봐 점검도 했었다.


면접보기 전, 이미 근처에 도착했다. 주위에 정장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대단해보인다. 저들도 나처럼 이런과정을 거쳐 입사했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부러운 눈빛으로 본다. 날 봤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자기갈길을 간다. 저 모습이 지금까지 내 과거의 결과인가 싶어 여러생각이 든다.


드디어 들어가본다. 나의 지금까지 받은 교육의 목표인 곳으로 들어가본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풍경과 똑같다. 하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다르다. 긴장과 두려움도 느껴지며 저곳의 일원이 되고싶다는 열망도 느껴진다. 회사안에 들어서니 똑같은 스타일의 사람들이 보인다. 저들중에서 내가 빛나야 내가 살아남는 것이라는 비장한 생각도 든다. 그 비장함은 모두들 가진다. 표정으로 알 수 있다.


이제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이 회사에 들어갈지 안들어갈지 결정하는 시간은 점점 다가온다. 긴장된다. 나 외에 다른 면접자들도 긴장하고 있는걸까 싶다. 표정을 본다. 긴장되어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때문에 저리 여유로울까? 애써 여유로움을 가지려고 하는걸까 진짜 여유로운걸까 하며 생각하게 된다. 좀더 여유로워보이는 사람이 뽑히는 걸까 생각한다. 아니 답은없다. 아직 모른다. 그래도 더 직책에 열망있어 보이는 사람이 뽑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면접보기위해 모이기로 한 시간이 되었다. 이다음부터 면접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볼수 없었고 이제 대기장에서 보이는사람들이 진짜 나의 상대이다. 마치 콜로세움속에 있는 투사들이란 생각도 든다. 몇명이 살아남기까지 남은 데스매치구나 라는 생각도 한다. 이제 정말 필요악인 면접의 순간이 왔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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