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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직장관련

취준생의 취업기4 - 드디어 면접을 보다

by 화행 2019.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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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하나하나가 긴정되었다. 드디어 면접장에 들어가서 면접관들의 얼굴을 보았다. 긴장되서 그냥 조용히 인사 후 자리에 착석하였다. 면접관은 5명 있었고 면접자 또한 5명이었다. 인원수로 따진다면 1:1로 되는 비율이었는데 당연 모든 면접관들에게 잘보여야 좋은 면접이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생각이 나지않는다. 그냥 인원이 많기에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한명씩 자기소개를 시킨다. 각자 자기소개를 하며 나의 경우 미리 준비하였던 1분정도 분량의 자기소개를 실시하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데 충분한 3가지 단어의 키워드와 마지막 멘트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말이다. 자기소개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는 많은 생각을 하고 경험자들의 말을 들어보았지만 개인적으로 3가지의 단어를 내 경험을 들어 나 자신을 표현하며 약 1분정도 말할 분량으로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까 무난한 자기소개였다는 것이다.


면접관들이 한마디씩 질문을 한다.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보았던 유별난 면접들과는 달리 무난하다. 왜 우리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나? 우리회사의 제품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고 있는가? 해당직무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등등.. 기본적인 것들을 위주로 질문한다. 그러니까 면접이라고 너무 꼬아서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질문에 대해 내가 준비해왔던 답들을 말했다. 그 상황에서 지어내기엔 긴장해서 어려웠기에 미리 체화 시켰다. 그러니까 질문하면 답이 나올 수 있도록 몇번이고 반복해서 대답을 가다듬었었다. 충분히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말이다. 그리고 긴장한 상황에서도 답변이 저절로 나올 수 있게 한것도 포함된다. 외우긴 외우되 더 심도있게 외워서 바로 나올 수 있게끔, 마치 내가 집에가서 무엇을 하는지 고민도 없이 바로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질문은 면접자들 각자에게 일일이 물어보기도 하였고 어떤 질문은 다른 면접자들에겐 하지 않고 특정사람에게 하기도 하였다. 긴장속에 답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술술 조리있게 잘 답변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만 특별한 질문을 하기도 하였는데 그냥 사실 그대로 대답했다. 숨길생각도 포장할 생각도 없었다.


면접이 시작된 후에는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갔다. 밖에서 기다릴 때보다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윽고 면접관들과의 첫 대면을 마무리 할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면접관들에게 인사 후 면접을 마쳤다.


홀가분하다. 시원한 감정이 든다. 잘봤든 못봤든 반드시 치루어야 했던 그 순간을 넘어섰다. 다가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 순간을 넘어서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붙으면 좋겠지만 붙지않더라도 어쩔수 없다. 그냥 지금 이순간이 너무 기분좋다. 끝났다.


같이 면접본 사람들과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면접이 어쨌다는 둥, 이랬다는 둥, 저랬다는 둥, 그리고 그들에게 합격해서 다시 만나자 라는 말을 한다. 몇몇에겐 슬픈 말이고 잔인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였다. 합격해서 만나자고 말이다.


부모님에게 전화한다. 면접 이제 끝나서 나왔다고 말이다. 그냥 그 순간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홀가분하다고 말이다. 그렇게 나의 면접은 끝나게 되었고 며칠뒤 합격문자가 날아오게 된다. 이렇게 나는 취업하여 꿈에 그리던 직장인으로써의 경제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나 자신에게 다독인다. 수고했다고, 그리고 고생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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